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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을 우습게 보지 말라

  • 관리자 (mtacademy)
  • 2019-05-29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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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지망생들은
자칫 나레이션이 연기보다 쉬울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연습하면 되겠지..
그보다는 연기가 더 어려우니 그 분야를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입니다.
상대방의 연기가 받쳐주는 연기보다
더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 바로 나레이션입니다.
이 원장도
전속 성우 시절엔 연기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레이션엔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프리랜서가 되어 보니
외부 녹음 일에선 나레이션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막말로 얘기해서 돈 되는 일은 거의 다 나레이션이더군요.
각종 기업 홍보 나레이션을 비롯해
컴퓨터 콘텐츠 회사들이 요구하는 수많은 나레이션..
처음에는 무척 고전했었습니다.
그동안 연기로는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나레이션은 또 다른 세계였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녹음실에서 홀로 작업해야 하는 외로운 작업...
바로 엄청나게 어려운 영역이었습니다.
아무도 받쳐 주지 않고
모든 발음이 정확해야 하며
호흡 하나 하나까지도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그야 말로 성우 김관철로서 도전받아야 했던 또 하나의 영역이었던거지요.
정신이 바짝 들더군요.

그때부터 정말 보이지 않게 노력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연기 대사가지고 입으로 우물 우물 연습했었는데
이제부터는 나레이션 대사가지고
우물 우물 하게 되는
초보 성우 지망생처럼 모든 것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였던가...하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연습하게 되더군요.
피나는 나레이션 연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IMF가 다가 왔습니다.
성우들도 참 힘들었지요.
그런데...
이 원장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이렇게 외부 나레이션 일이 많은 줄은...
더빙이 최고인 줄 알고 살았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가 만약 나레이션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 했었더라면
일이 줄어 들어 힘들었겠지요.

얼마나 바빠졌던지
98년 IMF 당시 제가 후배 성우들에게 얄밉게 하던 말이 있습니다.
나는 매일 집을 나서기만 하면 하루 50만원 이상을 번다고...
정말 밥 먹을 시간이 없어 차를 운전하면서 빵으로 점심을 때우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
그만큼 어려운 것이 나레이션입니다.
(녹음하면서 보이지 않는 컨트롤이 필요한 것이 나레이션입니다)
나레이션을 우습게 보다가는
여러분은 성우가 되었을 때
차를 운전하면서 여유롭게 먹는 빵이 아닌
눈물 젖은 빵을 먹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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